커피문화1 블렌딩과 싱글 오리진 : 배합의 기술 vs 단일 농장의 테루아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단골 카페의 메뉴판이나 정성스레 포장된 원두 패키지에서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과 '블렌드(Blend)'라는 단어를 마주하는 일이 매우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커피에 입문하는 많은 분이 흔히 싱글 오리진은 비싸고 우월한 고급 커피이며, 블렌딩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적당히 타협한 상업적 결과물이라고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원두 냄새가 깊게 밴 로스터리의 작업실에서 이 두 가지는 결코 우열의 개념이 아닙니다. 이는 한 잔의 커피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컵에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자, 서로 다른 삶의 철학입니다. 이번 24편에서는 특정 지역의 순수함을 대변하는 싱글 오리진과, 정교한 연대를 통해 새로운 복합성을 창조하.. 2026.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