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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테이스팅 노트 (2) : 산미(Acidity)와 바디(Body)를 묘사하는 단어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에는 왠지 묵직하고 끈적한 위로가 필요해, 찬장 깊숙한 곳에 두었던 강배전 원두를 꺼내 들었습니다. 반대로 햇살이 눈부신 주말 아침이라면 혀끝을 통통 튀게 만드는 화사한 아프리카 원두에 손이 가겠죠. 한 잔의 커피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단순히 코끝을 스치는 향기(아로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커피가 혀에 닿고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의 순간, 액체의 구조를 완성하고 질감을 결정짓는 두 가지 핵심 기둥이 있습니다. 바로 '산미(Acidity)'와 '바디(Body)'입니다. 이번에는 커피의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입안을 꽉 채우는 만족감을 선사하는 이 두 가지 감각의 세계와, 이를 다채롭게 묘사하는 테이스팅의 언어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산미(Acidity) : 획.. 2026. 4. 27.
로스팅의 과학 (1) : 수분 증발과 옐로우 단계의 이해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화와 함께 홈카페를 즐기는 많은 분이 커피 추출을 넘어, 그 이전 단계인 '로스팅(Roasting)'의 과학적 원리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두가 열을 받아 우리가 아는 원두로 변하는 과정은 단순한 가열이 아닌, 정교한 열역학적 화학반응의 연속입니다. 완벽한 한 잔의 커피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첫걸음으로서, 로스팅 초기에 발생하는 '수분 증발(Drying)'과 '옐로(Yellow) 단계'의 물리적, 화학적 원리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로스팅의 본질: 안정된 풋콩에서 다공성 원두로의 마법 같은 변환우리가 매일 아침 커피 컵 속에서 만나는 황홀한 향기와 복합적인 맛은 단순히 나무에서 수확한 열매를 뜨거운 물에 우려낸 결과물이 아닙니다. 이는 생두(Green Bean)에 .. 2026. 4. 9.
그라인더의 구조 : 코니컬 버(Conical Burr)와 플랫 버(Flat Burr)의 분쇄 특성 맛있는 홈카페를 시작할 때 사람들은 보통 화려한 커피 머신이나 비싼 예쁜 드리퍼를 먼저 찾곤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바리스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장비는 바로 '그라인더'입니다. 좋은 원두를 사두고도 믹서기 같은 저렴한 칼날형 그라인더로 대충 갈아 마신다면, 그 원두가 가진 진짜 향미의 절반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왜 그라인더가 그토록 중요한지, 그리고 홈카페 유저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코니컬 버'와 '플랫 버'의 기계적 원리와 맛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커피 맛을 결정하는 표면적의 과학커피콩은 겉보기보다 훨씬 단단하고 조밀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통원두 상태 그대로 뜨거운 물에 넣으면 겉면만 살짝 우러날 뿐, 원두 내부 깊숙한 곳에 숨.. 2026.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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